기대를 한 몸에 받던 그 車 “어쩌다 이렇게 됐나”… 급감하는 판매량에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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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2년 연속 하락
중국은 성장, 한국은 정체
출처: 현대자동차 (넥쏘)

한때 미래의 친환경 모빌리티로 주목받던 수소차 시장이 2년 연속 역성장하며 주춤하고 있다.

수소차가 전기차와 함께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지만, 판매량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충전 인프라 부족과 높은 생산 비용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모습이다.

11일 연합뉴스 보도 및 에너지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FCEV)는 1만2,866대로, 전년 대비 21.6% 감소했다.

2022년 2만704대로 최고점을 찍은 후 2023년 1만6,413대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까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출처: 현대자동차 (넥쏘)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현대자동차가 넥쏘와 일렉시티를 중심으로 3,836대를 판매하며 1위를 유지했으나, 전년 대비 23.5% 감소했다.

도요타는 미라이와 크라운 모델을 합쳐 1,917대를 판매했지만, 50.1% 급감하며 타격을 입었다.

국가별 판매량을 보면 중국이 7,113대로 55.3%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6.1%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중국은 상용차 중심의 보급 확대 전략을 펼치며 글로벌 수소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은 3,688대가 팔리며 2위를 유지했지만, 전년 대비 20.4% 감소했다. 이어 유럽(736대), 일본(686대), 미국(586대) 순으로 판매량이 집계됐다.

출처: 현대자동차 (넥쏘)

SNE리서치는 국내 시장에서의 저조한 판매량이 글로벌 시장 위축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또한, 정부가 상용차 중심으로 보급 확대 전략을 조정하고 있지만, 충전 인프라 부족, 수소 생산·저장 비용 문제, 경제성 확보의 어려움이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소충전소 설치 비용과 운영의 어려움이 수소차 보급 확대를 가로막고 있다. 전기차 충전소와 비교해 인프라가 부족하고, 수소 생산 및 저장 과정에서의 높은 비용이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판매량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소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올해 넥쏘 후속 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출처: 현대자동차 (수소 상용차 일렉시티)

넥쏘는 2018년 출시 이후 국내 수소차 시장을 선도해왔으며, 이번 후속 모델은 성능 개선과 더불어 경제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에 대해 SNE리서치는장기적으로 글로벌 수소차 시장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 확충, 상용차 시장 확대, 수소 생산비 절감 등의 전략이 필요하며, 공공과 민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러한 요소들이 뒷받침될 경우, 수소차가 탄소중립 시대를 견인하는 핵심 모빌리티 기술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수소차가 다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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