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뒤바뀐 결과
한국시장 우선정책 통했나
우리나라의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에 대한 관심도는 매우 높으며, 이에 따라 수입차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인기 차종은 긴 대기 기간에도 불구하고 완판되는 경우가 흔하며, 이러한 현상은 수입차 회사들로 하여금 한국 시장에 대한 주목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의 경쟁은 매우 치열한데, 특히 최근에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만년 2위를 차지하던 BMW 코리아가 8년 만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를 제치고 다시 한번 국내 수입차 시장의 선두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한국수입차협회(KAIDA)가 최근 자료를 발표했는데, 지난해 12월 수입차 판매량은 총 2만7223대였으며, 이는 전년 대비 4.4% 감소한 수치이긴 하지만 연간 총 판매량을 27만1034대로 끌어올렸다.
KAIDA의 정윤영 부회장은 2023년의 수입차 시장이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과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재고 소진 등의 이유로 2022년에 비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BMW가 7만7395대를 판매하며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BMW와 단 699대 차이로 7만6697대를 판매한 메르세데스-벤츠였으며, 벤츠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7년 연속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성과가 BMW 본사의 한국 시장 우선 정책에 기인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신형 5시리즈를 세계 최초로 한국 시장에 선보인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아우디는 1만7868대, 볼보는 1만7018대, 렉서스는 1만3561대, 포르쉐는 1만1355대를 판매하는 등의 순위를 보였다.
폭스바겐은 1만247대를 판매하며 간신히 연간 1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유지했고, 미니는 9535대, 도요타는 8495대, 쉐보레는 5589대를 기록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수입차 모델은 벤츠 E 250이었으며, 이 모델은 총 1만2326대가 판매되었다. 이어서 BMW 520이 1만451대, 렉서스 ES300h가 7839대 순으로 판매되었다.
수입 전기차는 총 2만6572대가 판매되어 전체 판매량의 8.9%를 차지했다. 가솔린 차량은 11만9632대(44.1%), 하이브리드는 9만1680대(33.8%), 디젤은 2만2354대(8.2%),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만796대(4%) 순으로 판매되었다.
브랜드별 국가 판매량은 유럽이 23만972대(85.2%)로 가장 높았고, 일본이 2만3441대(8.6%), 미국이 1만6621대(6.1%) 순이었다.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 구매가 전체의 60.3%인 16만3357대였고, 법인 구매는 39.7%인 10만7677대로 집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