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크기 12.3인치 장착
처음 도입된 전동시트까지
SUV의 오랜 전통을 이어가며 오랫동안 사랑받은 차가 새로운 모델을 출시해 주목 받고 있다.
바로 지프의 ‘랭글러’다. 랭글러는 1987년부터 스텔란티스 산하 지프 브랜드에서 제작된, 군용차에서 파생된 후륜구동 기반의 보디 온 프레임 구조를 가진 SUV다.
여러 차례 기업 인수 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지프 랭글러는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지속적으로 진화를 거듭하여 현재 4세대까지 생산되고 있다.
최근 지프 랭글러가 ‘더 뉴 랭글러’라는 이름의 부분 변경 모델로 6년 만에 새롭게 출시됐다.
더욱 주목할만한 부분은 최신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와 현대적인 생활 방식을 반영했다는 점이다.
이번 모델에는 티맵 내비게이션과 운전석 및 조수석 전동시트와 같은 도심형 차량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고급 편의사양이 포함됐다.
23일 업계 소식에 따르면, 신형 랭글러는 오프로드 마니아뿐만 아니라 도심 주행을 즐기는 운전자들을 겨냥한 지프의 새로운 전략을 반영하여, 최신 기술과 디자인을 갖춘 모델로 개발됐다.
북미형 범퍼와 개선된 세븐 슬롯 그릴은 이전 모델의 투박한 매력에서 벗어나 스포티한 외관을 제공하며, 기존 강철 안테나 대신 통합된 스텔스 안테나로 디자인을 간소화했다.
더 뉴 랭글러의 실내 디자인은 상당한 변화를 거쳤다. 이번 모델에는 랭글러 사상 최대 크기인 12.3인치 터치스크린이 장착되었으며, 전 세대보다 5배 빠른 유커넥트 5 시스템을 도입하여 터치스크린의 연결성과 반응 속도가 크게 향상됐다.
이외에도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여 두 개의 블루투스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티맵 내비게이션을 기본 탑재하여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더 뉴 랭글러의 가장 주목할 만한 업데이트 중 하나는 운전석과 조수석에 처음으로 도입된 전동시트다.
이전까지는 다른 지프 모델이나 오프로드 차량에서는 보기 드문 기능이었으나, 다양한 기후와 오프로드 환경에서의 필요성을 고려해 이번 신형 모델에서는 이를 포함시켰다.
또한, 안전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65개 이상의 주행 안전 및 편의 기능이 새롭게 탑재됐다.
구체적으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과 스톱 앤 고 기능, 어드밴스드 브레이크 보조 시스템, 풀-스피드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사이드 커튼 에어백, 원격 시동 시스템, 센트리 키 도난 방지 시스템, 어린이 전용 시트 앵커, 시큐리티 알람 등이 포함된다.
모델은 스포츠 S, 루비콘, 사하라 등 총 세 가지 트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격은 약 7,000만원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