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중국 시장에서 캐딜락 리릭 가격 인하
가격 인하 폭 14%, 한화 약 1,000만 원 가량
제조사들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할인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전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이 중국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치열한 전기차 가격 경쟁의 중심지가 되었다.
이에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인 GM도 이 경쟁에 동참하여 중국 시장에서 리릭 모델의 가격을 약 14% 가량 인하했다.
미국의 자동차 제조 기업인 GM이 오늘자로 그들의 공식 미디어 사이트를 통해 순수 전기차인 리릭 모델의 가격을 출시 초기보다 6만 위안(한화 약 1,000만 원) 인하하여, 현재 환율 기준으로 37만 9,700위안(한화 약 6,800만 원)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GM 캐딜락, 작년 한 해 판매량 8% 감소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GM은 8월 말까지 계약금을 지불하는 구매자에게 추가로 2,500달러(한화 약 323만 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GM의 부사장이자 CFO인 폴 제이콥슨에 따르면 캐딜락의 판매량은 작년에 거의 8% 감소했으며, 첫 번째 울티움 기반 전기차인 리릭은 캐딜락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지만 리릭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중국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외국 제조업체들은 중국에서 한 때 지배적이었던 선두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가격 전쟁을 벌이지 않겠다고 밝혔던 폭스바겐조차 지난주 ID. 전기 자동차 라인의 가격을 인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석가들은 2023년이 중국 국내 브랜드가 해외 경쟁사보다 더 많이 판매되는 첫 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은 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소비자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면서 가격을 빠르게 하락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자동차 협회가 테슬라를 포함한 16개 자동차 제조업체가 “비정상적인 가격 책정”을 피하기로 합의하는 등 가격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그러나 중국 자동차 협회는 이러한 합의가 중국의 반독점법을 위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인식하고, 이러한 시도를 토요일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가격 경쟁은 수익성을 떨어뜨리고 소규모 제조업체를 중국 시장에서 제외시킬 우려가 있지만, 제조업체들은 아직까지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비슷한 경쟁에 뛰어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캐딜락은 미국에서 5만 9,000달러(한화 약 7,600만 원)부터 시작하는 리릭의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