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련 소비자 피해 구제 요청
국산차 761건, 수입차 697건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은 큰 경제적 지출이며, 요즘 차량의 가격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런데 큰 지출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업계와 소비자간의 분쟁은 끊임없이 일어난다.
이러한 문제들은 특정 차량 브랜드에서 더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에 발표된 자료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브랜드 중 쉐보레(한국지엠)와 랜드로버가 각각 국산차와 수입차 부문에서 소비자 불만 신고가 가장 많았다고 밝혀졌다.
최근 공개된 한국소비자원의 자료를 통해 알아본 결과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출된 자동차 관련 소비자 피해 구제 요청은 총 1,458건으로, 이 중 국산차 관련 신고가 761건, 수입차 관련 신고가 697건으로 나타났다.
2020년과 2021년에는 국산차의 신고 건수가 더 많았으나, 지난해에는 수입차 관련 신고가 국산차를 초과했다.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품질 문제가 868건(59.5%)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사후 서비스 문제 375건(25.7%), 계약 관련 문제 208건(14.3%)이었다.
품질 문제로는 주로 작동 불량이나 오작동이 문제였으며, 사후 서비스에서는 무상 수리나 수리비 환급 요구가 주된 이슈였다.
신규 등록된 자동차 1만대당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 건수를 분석해보면, 국산차 중에서는 쉐보레가 7.4건으로 가장 높았고, 르노코리아자동차 5.2건, KG모빌리티(전 쌍용자동차) 3.2건,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1.2건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부문에서는 랜드로버가 44.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혼다 19.0건, 포드 15.2건, 지프 13.7건, 아우디 11.3건, 폭스바겐 8.6건, 볼보 7.8건, 메르세데스 벤츠 6.8건, BMW와 테슬라가 각각 5.9건 순이었다.
피해구제 신청 중 강제 조정 없이 자체적으로 합의에 이른 비율은 평균 56.3%였으며, 랜드로버(68.2%), 르노코리아자동차(62.6%), BMW(60.7%)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합의율을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자동차 관련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특별 조건을 계약서에 명시하고, 차량 인수 시 내·외부 및 엔진룸을 철저히 검사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수리 시에는 정비 견적서와 명세서를 받아두고, 고장 증상이 간헐적으로 발생할 경우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동영상 촬영 등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