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추천 여행지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시기에는 야외 물놀이조차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럴 때 주목할 만한 곳이 외부 기온과 관계없이 내부 온도가 낮게 유지되는 동굴과 계곡, 폐광 활용 피서지다.
자연 지형이나 지하 갱도의 특성으로 찬 공기가 머물기 때문에 별도의 냉방장치 없이도 한여름 더위를 피할 수 있다.
일부 명소는 내부 온도가 10도대 초중반에 머물러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뚜렷한 온도 차를 체감하게 한다.
단순히 시원하기만 한 것도 아니다. 종유석과 석순, 암흑 체험, 와인 숙성 공간, 폐광 갱도 등 장소마다 서로 다른 볼거리와 체험 요소를 갖추고 있다.

가족 여행객부터 어르신까지 폭넓게 찾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에어컨 바람 대신 자연이 만든 냉기를 따라 떠나는 이색 여름 피서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천연 피서 명소 6선
“밖은 40도인데 안은 10도대”… 에어컨보다 먼저 찾게 되는 한여름 반전 여행지

고수동굴은 여름철 대표적인 동굴 피서지로 꼽힌다. 동굴 내부 온도는 약 15도로 유지돼 외부 폭염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입구에서는 차가운 공기가 바깥으로 흘러나와 관람객이 입장 전부터 서늘함을 느낄 수 있다.
동굴 안에서는 수억 년의 세월을 거치며 형성된 종유석과 석순을 관찰할 수 있다. 단순한 피서 공간을 넘어 지질 경관을 살펴보는 자연 학습 장소로도 활용된다.
연간 방문객 약 30만 명 가운데 약 6만 명이 여름 극성수기에 찾으며, 성수기 하루 평균 방문객은 약 2천500명에 달한다.
광명동굴도 수도권에서 접근하기 좋은 여름 피서지다. 주말이면 약 8천 명이 방문할 정도로 이용객이 많다.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시원한 동굴 내부에서 관람과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올해는 7월 25일부터 8월 17일까지 운영시간을 기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에서 오후 7시까지로 1시간 연장했다.
암흑 속에서 음악과 동굴 특유의 울림을 감상하는 ‘암흑 스테이지’와 한 공간에 머물며 동굴을 오감으로 체험하는 ‘암흑 이머시브 명상’도 운영한다.
성인 입장권을 정상가로 구매하면 결제 금액의 최대 40%를 광명사랑화폐로 돌려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환급받은 지역화폐는 지역 식당과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어 관람 후 주변 상권까지 연계해 여행하기 좋다.
밀양 얼음골은 한여름에도 차가운 기운이 이어지는 자연 피서지다. 높은 산 사면과 수직에 가까운 절벽이 삼면을 감싸고 있으며, 너덜지대에 저장된 찬 공기가 순환하면서 서늘한 환경이 유지된다.

삼복더위에도 얼음이 언다는 특성에서 이름이 붙은 곳이다.
얼음골 인근에는 밀양 8경으로 꼽히는 시례호박소 계곡이 있다. 폭포 아래는 수심이 깊고 소용돌이와 급류가 발생해 수영이 금지된다.
다만 상류와 하류로 이어지는 주변 계곡에는 물속 바닥이 보일 정도로 수질이 맑고 수심이 얕은 구간도 있어 가족 단위 피서객이 자주 찾는다.
머루와인동굴은 적상산 중턱에 자리한 인공 동굴이다. 무주양수발전소 건설 당시 해발 800m 지점의 상부댐과 하부댐을 잇는 수로 공사를 위해 만든 작업 터널을 관광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동굴 내부 온도는 사계절 내내 13∼17도를 유지한다. 일정한 온도 덕분에 지역 특산물인 머루와인을 숙성하고 보관하는 공간으로 사용되며, 내부에서 와인을 시음하거나 구매할 수도 있다. 연평균 방문객은 약 16만 명이다.
입장료는 1인당 2천원이며, 3천원을 추가하면 와인 족욕 체험을 이용할 수 있다. 낮은 입장료로 동굴 관람과 지역 특산물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보령 냉풍욕장은 폐광을 활용한 여름 명소다. 1988년 석탄 합리화 사업으로 문을 닫은 폐광의 지하 갱도에서 찬바람이 나오는 점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해 1994년 7월 문을 열었다.
내부 온도는 연중 10∼15도로 유지된다. 방문객은 약 200m 길이의 모의 갱도를 걸으며 지하에서 불어오는 찬 공기를 체험할 수 있다. 별도의 냉방시설이 아니라 폐광 깊은 곳에서 나온 자연 냉기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냉풍욕장 인근 농특산물 직판장에서는 폐광의 찬바람을 이용해 재배한 양송이버섯을 구매할 수 있다. 양송이부침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운영 기간은 8월 말까지다.
동굴과 얼음골, 냉풍욕장은 외부와 내부의 기온 차가 큰 만큼 얇은 겉옷을 준비하는 편이 좋다. 계곡에서는 수영 가능 구역과 출입 제한 구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번 8월에는 냉방기기 대신 자연이 수억 년에 걸쳐 만들어낸 찬 공기 속으로 들어가 한여름 더위를 피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