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추천 여행지

무더운 여름에도 긴 소매를 챙겨야 하는 여행지가 있다. 해발 1000m가 넘는 고산지대는 평지와 전혀 다른 기후를 보이며, 한여름에도 시원한 공기와 탁 트인 풍경을 선사한다.
특히 도시의 빛 공해에서 벗어난 높은 산은 밤이 되면 수많은 별과 은하수를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춘다.
낮에는 끝없이 이어지는 초록빛 풍경을, 밤에는 하늘 가득 펼쳐지는 별빛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일반적인 여름 여행지와 차별화되는 매력이다.
여기에 새벽 운해와 일출까지 더해지면 하루 동안 완전히 다른 세 가지 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

이번 7월, 여름밤의 은하수와 고랭지 초록 물결을 함께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안반데기
“끝없이 펼쳐진 배추밭과 풍력발전기 절경”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길 428(대기리)에 위치한 안반데기는 해발 약 1100m 고산지대에 자리한 국내 최대 규모의 고랭지 채소 재배 단지다.
동시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은하수와 별 관측 명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높은 고도와 주변의 적은 인공조명 덕분에 맑은 날에는 밤하늘을 가득 채운 별과 은하수를 맨눈으로도 감상할 수 있어 전국 각지에서 사진가와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여름철인 7월과 8월에는 안반데기의 진가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능선을 따라 펼쳐진 드넓은 고랭지 배추밭이 초록빛 물결을 이루고, 그 사이로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서 있는 모습이 이국적인 풍경을 완성한다.
국내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고산 농업 경관과 시원한 자연환경이 어우러져 여름철 대표 드라이브 코스로도 손꼽힌다.

안반데기의 또 다른 백미는 새벽 시간이다. 해가 떠오르기 전 천백 고지 아래로 운해가 자욱하게 깔리고, 그 위로 붉은 태양이 떠오르는 장면은 많은 여행객들이 이른 새벽을 기다리는 이유다.
낮과 밤, 새벽이 각각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만큼 하루 동안 여러 번 방문해도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은하수를 목적으로 방문한다면 시기와 날씨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은하수는 일반적으로 3월부터 8월 사이에 가장 선명하게 관측되며, 보름달 전후처럼 달빛이 강한 시기보다는 초승달이나 삭(그믐)에 가까운 날, 그리고 구름이 없는 맑은 날을 선택해야 관측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연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출발 전 기상과 달의 위상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마을 주변 관람과 일반 주차장 이용도 별도의 비용 없이 가능하다. 특히 배추밭이 내려다보이는 일반 공용주차장에서는 간이 형태의 스텔스 차박을 즐기는 여행객도 많다.
다만 취사나 텐트 설치 등 야영은 제한된다. 보다 편리한 화장실과 개수대, 캠핑시설을 이용하려면 인근 민간 유료 시설인 강릉안반데기관광농원을 예약하는 방법도 있다.
방문 전 준비도 중요하다. 여름이라도 해발 1100m 고산지대는 밤과 새벽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강풍이 부는 경우가 많아 두꺼운 외투나 패딩, 담요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정상까지 이어지는 산길은 가로등이 거의 없고 경사가 있는 구간이 많아 야간이나 새벽 운전 시에는 충분히 속도를 줄이고 안전운전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안반데기는 초록빛 배추밭과 풍력발전기, 운해, 일출, 그리고 은하수까지 하루 동안 자연이 만들어내는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모두 만날 수 있는 국내 대표 고산 여행지다.
이번 7월, 평소와는 전혀 다른 여름을 경험하고 싶다면 안반데기에서 하늘과 맞닿은 특별한 하루를 보내보자. 분명 오래도록 잊지 못할 풍경을 선물해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