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다들 여름마다 여기로 가는지 알겠다”… 국가지정 명승 9개 계곡 따라 걷는 피서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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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화양구곡)

조선시대 선비들이 극찬한 계곡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수백 년 전 학자들이 이름을 붙이고 시를 남길 만큼 아름다웠던 자연은 지금도 변함없이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맑은 계곡물과 기암괴석, 울창한 숲이 이어지는 풍경은 한여름 더위를 잊게 만드는 천연 피서지 역할을 한다.

특히 한 곳이 아닌 아홉 개의 절경이 연속해서 펼쳐지는 구조는 다른 계곡 명소와 차별화되는 특징이다.

역사와 자연, 트레킹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여행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이유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화양구곡)

국가지정문화재로 인정받은 우리나라 대표 계곡 명승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화양구곡

“3.1km 구간에 펼쳐진 기암괴석과 맑은 물길의 특별한 풍경”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화양구곡)

화양구곡은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 화양리에 위치한 속리산국립공원 내 대표 명승지다.

화양천을 따라 펼쳐진 아홉 개의 절경을 의미하며, 조선시대 대학자 우암 송시열이 중국의 무이구곡을 본떠 이름을 붙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우리나라 구곡 가운데 유일하게 명승 제110호로 지정된 국가지정문화재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와 경관적 가치를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화양구곡은 하류에서 상류까지 약 3.1km 구간에 걸쳐 이어진다. 첫 번째 절경인 경천벽은 하늘을 떠받치는 듯한 거대한 수직 암벽으로 시작된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화양구곡)

이어 운영담은 구름 그림자가 물 위에 비친다고 전해질 만큼 맑고 깊은 소를 자랑한다. 세 번째 절경인 읍궁암은 우암 송시열이 효종을 그리워하며 통곡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역사적 장소다.

화양구곡의 중심으로 꼽히는 곳은 제4곡 금사담이다. 계곡 바닥의 모래가 햇빛에 반사되며 금빛으로 빛나는 듯한 풍경을 보여준다. 이곳에는 송시열이 학문을 닦았던 암서재도 자리하고 있어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제5곡 첨성대는 층층이 쌓인 거대한 바위가 특징이며, 제6곡 능운대는 구름 속으로 솟구치는 듯한 웅장한 암석 경관을 보여준다.

제7곡 와룡암은 용이 누워 있는 모습을 닮은 넓고 긴 바위로 유명하다. 이어지는 제8곡 학소대는 절벽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적이며, 예로부터 청학이 둥지를 틀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화양구곡)

마지막 절경인 제9곡 파천은 넓게 펼쳐진 화강암 바위와 계곡물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경이 특징이다. 흐르는 물결이 마치 용의 비늘처럼 반짝이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트레킹 코스로서의 매력도 뛰어나다. 화양동 주차장에서 출발해 제9곡 파천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편도 약 3.1~3.9km다.

산책로와 임도가 잘 정비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왕복 기준 단순 산책은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며, 절경을 감상하며 천천히 둘러볼 경우 3~4시간 정도가 걸린다.

등산을 즐기는 여행객이라면 제5곡 첨성대나 제8곡 학소대 인근에서 시작되는 속리산 도명산 탐방로를 이용할 수도 있다. 도명산(643m)과 연계한 산행 코스는 자연을 더욱 깊이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이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화양구곡)

6월의 화양구곡은 짙은 신록과 맑은 계곡물이 어우러지며 가장 싱그러운 풍경을 보여주는 시기다. 이번 6월, 조선 선비들이 사랑했던 아홉 개의 절경을 따라 천천히 걸어보는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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