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품고 만들었죠”… 2003년 태풍의 상처로 세워진 이색 무료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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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라이브스튜디오 (거제시 ‘매미성’)

자연재해가 남긴 상처를 관광명소로 바꾼 특별한 장소가 있다. 일반적인 성곽 유적과 달리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문화재가 아니라 한 개인의 절박함과 의지가 만들어낸 공간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거센 태풍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한 사람이 자신의 농지를 지키기 위해 돌을 쌓기 시작했고, 그 결과 독특한 풍경이 탄생했다.

바닷가를 따라 이어지는 성벽은 유럽 중세시대의 성채를 연상시키며 국내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푸른 바다가 더욱 선명해지는 6월에는 성벽과 바다, 하늘이 어우러져 뛰어난 경관을 선사한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장재윤 (거제시 ‘매미성’)

단순한 포토존을 넘어 한 사람의 삶과 도전이 담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이색 여행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매미성

“중세 성채를 닮은 이국적 풍경과 푸른 바다가 만난 나들이 명소”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라이브스튜디오 (거제시 ‘매미성’)

경상남도 거제시에 위치한 매미성은 2003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매미’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곳은 자연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백순삼 씨가 직접 쌓아 올린 성벽으로 유명하다.

태풍 매미로 인해 농지가 유실된 뒤 다시는 같은 피해를 겪지 않기 위해 바닷가에 돌을 하나씩 쌓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의 매미성으로 이어졌다.

백순삼 씨는 네모반듯한 돌을 차곡차곡 쌓고 그 사이를 시멘트로 메우는 방식으로 오랜 세월 홀로 성벽을 만들어 왔다.

처음에는 경작지를 보호하기 위한 방파제 역할이 목적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독특한 형태의 성곽으로 발전했다. 현재의 모습은 단순한 담장이나 방파제를 넘어 중세 유럽의 성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건축미를 보여준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라이브스튜디오 (거제시 ‘매미성’)

매미성의 가장 큰 매력은 이국적인 풍경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높게 쌓인 성벽과 계단, 전망 공간이 어우러져 마치 해외의 고성에 방문한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성벽 위에서 바라보는 남해안 풍경은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이유 중 하나다. 곳곳이 사진 촬영 명소로 알려져 있으며, 성벽 사이를 거닐며 다양한 구도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다.

6월은 매미성을 방문하기에 좋은 시기다. 초여름의 맑은 날씨와 푸른 바다가 성벽의 웅장한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햇빛을 받은 바다와 돌담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계절 특유의 청량함을 선사하며 산책과 사진 촬영을 동시에 즐기기에 적합하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라이브스튜디오 (거제시 ‘매미성’)

매미성은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 복항길 29에 위치해 있으며 연중무휴로 상시 개방된다. 별도의 입장료가 없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주차장도 마련돼 있다. 관광 관련 문의는 거제시청 관광과를 통해 가능하다.

매미성은 화려한 건축물이 아니라 한 사람이 자연재해에 맞서기 위해 쌓아 올린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 6월, 바다와 성벽 그리고 한 인간의 의지가 만들어낸 풍경 속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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