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추천 여행지

바다를 따라 걷는 해안 탐방로는 전국 곳곳에 있지만, 수백만 년 전 지각변동의 흔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길은 흔치 않다.
특히 바다와 맞닿은 절벽 아래를 걸으며 거대한 암석 지형과 해안단구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은 국내에서도 매우 드물다.
지질학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해안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살아 있는 자연 학습장이 된다.
여기에 푸른 동해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풍경은 걷는 내내 감탄을 자아낸다. 오랫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돼 군 경계근무 정찰로로만 활용됐던 장소라는 점도 특별함을 더한다.

지금은 누구나 걸을 수 있는 탐방로로 개방돼 동해안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동해 탄생의 비밀을 품고 있는 이 특별한 해안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천연기념물 해안단구를 직접 걸어볼 수 있는 특별한 탐방로”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 일원에 위치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동해안을 대표하는 해안 탐방로다.
정동항에서 심곡항까지 이어지는 약 3.01㎞ 구간으로 조성돼 있으며, 해안 절벽과 기암괴석, 푸른 바다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라는 이름은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정동’은 조선시대 한양을 기준으로 정동쪽에 위치한 지역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심곡’은 깊은 골짜기에 형성된 마을을 의미한다. 또한 정동진의 부채끝 지형과 탐방로 주변 지형이 바다를 향해 펼쳐진 부채 모양을 닮아 현재의 이름이 붙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를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약 200만~250만 년 전 지각변동 과정에서 형성된 지형으로, 동해가 만들어진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연 유산이다.
일반적인 해안 산책로와 달리 걷는 동안 다양한 암석 구조와 해안 지형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어 지질학적 가치도 높다.
탐방로는 정동항 정동매표소와 심곡항 심곡매표소를 연결한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동해의 푸른 물결과 웅장한 절벽, 독특한 기암괴석이 연속적으로 펼쳐진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길 자체가 전망대 역할을 하며, 어느 구간에서든 시원한 동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과거 이곳은 해안경비를 위한 군 정찰로로만 사용돼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됐다. 덕분에 자연 훼손이 적었고, 지금도 비교적 원형에 가까운 해안 경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탐방로가 정비돼 누구나 안전하게 걸을 수 있다.
하절기인 4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되며 매표는 오후 4시 30분에 마감된다.
동절기에는 오후 4시 30분까지 운영하며 매표 마감은 오후 3시 30분이다. 풍랑주의보나 풍랑경보 등 기상특보 발효 시에는 입장이 제한된다.
입장료는 일반 5,000원, 청소년과 군인 4,000원, 노인과 어린이 3,000원이다. 단체 할인도 적용된다. 주차장은 버스 60대, 승용차 200대 규모로 마련돼 있으며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6월의 동해는 걷기에 가장 좋은 계절 가운데 하나다. 푸른 바다와 수백만 년의 시간이 만든 지질 경관을 함께 만나고 싶다면 이번 6월,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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