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객 편의와 생태 보전을 동시에 고려한 친환경 정비 사업

수백 년의 세월을 견딘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원시림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살아있는 자연유산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비자나무 숲은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생태환경을 형성하며 독특한 경관을 만들어낸다.
비자나무는 상록 침엽수로 사계절 푸른 잎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며,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숲은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지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탐방 환경을 개선하는 친환경 정비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탐방객의 편의와 안전을 높이는 동시에 숲 생태계를 보호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관광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 대표 비자나무 숲이 더욱 자연 친화적인 모습으로 새 단장에 나섰다. 천연 숲과 사람의 공존을 위한 변화가 진행 중인 이곳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비자림
“총연장 212m 데크와 86m 울타리 천연목으로 새롭게 단장”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 탐방로 일대에서 노후 시설을 교체하는 정비 사업에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탐방객의 이용 환경을 개선하고 숲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된다.
공사는 지난 6월 시작됐으며 오는 7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사업 대상은 비자림 탐방로 내 새천년비자나무와 연리지나무 구간을 연결하는 데크 시설과 식생 보호용 울타리 구간이다.
정비 사업의 핵심은 기존 합성목 데크를 천연목 데크로 교체하는 것이다. 폭 1.7m, 총연장 212m 규모의 데크 구간과 29.56㎡ 규모의 휴식 공간에 설치된 기존 시설을 철거한 뒤 자연 친화적인 천연목 자재를 활용해 새롭게 조성한다.
이를 통해 탐방객들은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숲길을 걸을 수 있게 된다. 자연 소재를 활용한 시설은 숲 경관과의 조화도 높여 비자림이 가진 원시림의 분위기를 더욱 살릴 것으로 기대된다.

탐방객의 무단출입을 방지하기 위한 보호시설도 함께 설치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비자나무 숲과 주변 식생 보호를 위해 총연장 86m 규모의 천연목 울타리를 새롭게 조성할 계획이다.
비자림은 제주를 대표하는 숲길 명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특히 새천년비자나무와 연리지나무는 탐방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주요 볼거리다.
새천년비자나무는 오랜 세월을 견뎌온 상징적인 나무이며, 연리지나무는 서로 다른 줄기가 하나로 연결된 독특한 생장 형태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정비 사업은 단순한 시설 교체에 그치지 않는다. 탐방객의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숲 생태계 보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기존 시설 노후화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고 자연 훼손 가능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공사 기간에도 탐방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현장 안전 관리에 집중할 방침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비자림 탐방로는 보다 자연 친화적이고 쾌적한 숲길로 거듭날 전망이다.
초여름의 싱그러운 숲을 만끽하고 싶다면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이 숲길로 걸음을 옮겨보자. 오래된 비자나무가 들려주는 시간의 흔적이 깊은 인상을 남겨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