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계곡 사이를 천천히 달리는 관광열차
운행 재개 첫날 전석 매진 기록

해발 고도가 높은 산악 지형을 따라 천천히 달리는 관광열차는 단순한 교통수단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창밖으로 이어지는 첩첩산중 풍경과 강원 산골 특유의 느린 분위기, 그리고 오래된 탄광 도시의 흔적은 자동차 여행과는 전혀 다른 감각을 만들어낸다.
특히 5월의 강원 산지는 초록빛 신록이 가장 짙어지는 시기로, 철길 주변 산세와 계곡 풍경이 가장 선명하게 살아나는 시기다.
이 시기에는 일교차가 커 공기가 맑고 시야가 깨끗해 열차 여행 만족도가 높다. 실제로 중장년층과 가족 단위 관광객 사이에서는 풍경 감상과 지역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철도 관광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오랜 시간 멈춰 있던 관광열차가 다시 운행을 시작하면서 지역 관광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5월, 다시 기적을 울리기 시작한 산악 관광열차 여행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정선아리랑열차
“5월 신록 따라 달리는 산악 나들이 명소, 막걸리 시음까지 즐기는 특별한 철도여행”

정선아리랑열차(A-train)가 5월 22일 운행을 재개했다. 2024년 2월 발생한 대형 낙석으로 철로가 훼손되면서 운행이 중단된 지 약 2년 3개월 만이다.
당시 안전 문제로 인해 열차 운행은 잠정 중단됐고, 한국철도공사는 낙석 예방시설 설치와 선로 안전성 강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운행 재개 첫날인 22일 열차는 오전 9시 2분 제천역을 출발해 민둥산역과 정선역, 아우라지역을 거쳐 다시 제천역으로 돌아오는 노선으로 운행됐다.
총 200석은 일찍 매진되며 관광객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코레일 충북본부는 고객맞이 및 환송 행사를 열어 승객들을 환영했고,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했다.

정선군은 열차 내부에서 정선의 역사와 문화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지역 특산 막걸리 시음 행사와 홍보 기념품 제공 행사도 마련했다.
또한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지역 관광 콘텐츠 확산에도 나섰다. 단순히 이동만 하는 관광열차가 아니라 지역 체험형 여행 콘텐츠로 기능하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아리랑열차는 국내 대표 산악 관광열차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민둥산과 정선 일대의 산악 풍경, 강원 내륙 특유의 굽이치는 철길 풍경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어 계절별 관광 수요가 높다. 특히 5월에는 신록이 절정에 이르며 창밖 풍경의 변화가 뚜렷해 철도 여행 만족도가 높은 시기로 평가된다.

정선군은 이번 운행 재개가 관광객 증가뿐 아니라 지역 상권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정선역과 아우라지역 주변은 관광열차 이용객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관광과장은 “운행 재개를 위해 노력해 주신 코레일과 다시 열차를 찾아주신 관광객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색다른 정선 여행을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초록빛 산세와 느린 철길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지금, 5월의 강원 산악열차 여행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기 충분한 선택지가 되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