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추천 여행지

제주의 오름은 대부분 완만한 초지와 분화구 지형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 오름은 독특한 화산지형과 숲 구조를 동시에 품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
특히 5월의 제주 동부 지역은 억새가 짙은 초록빛으로 바뀌고 들판의 습도가 안정되면서 오름 특유의 곡선 지형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시기다.
완만한 사면 위로 펼쳐진 초지와 움푹 파인 화구, 그리고 특정 구간에만 형성된 자연림은 일반적인 제주 오름과는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바람이 강한 제주 지형 특성상 나무가 드물게 자라는 오름이 많은데, 화구 안쪽 골을 따라 숲이 형성된 지형은 화산체 구조와 미세기후가 결합된 결과로 평가된다.

여기에 말굽형 화구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실루엣과 주변 오름들이 이어지는 풍경은 제주 동부 오름 군락 특유의 입체적인 경관을 완성한다.
사람의 손이 많이 닿지 않은 자연 초지와 숲, 그리고 제주의 화산지형을 동시에 체감할 수 있는 오름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안돌오름
“화구 안쪽에만 나무가 우거진 독특한 구조 덕분에 더 특별한 5월 오름 여행”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 66-2에 위치한 안돌오름은 제주 동부 오름 지대에서 독특한 지형 구조로 주목받는 장소다.
구좌읍 송대천간 도로 인근 건영목장 입구 주변에서 서쪽 방향을 바라보면 세 개의 오름이 나란히 이어져 있는데, 왼쪽부터 거슨세미, 안돌오름, 밧돌오름 순으로 배치돼 있다.
이 가운데 남서쪽에 자리한 안돌오름은 안쪽으로 들어앉은 형태를 하고 있어 ‘안돌오름’ 또는 ‘내석악(內石岳)’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오름으로 이동하려면 웃송당 방향에서 송당공동묘지를 지나 진입하면 된다. 안돌오름은 북서쪽 봉우리가 정상 역할을 하며, 남동쪽 봉우리 사이로 동쪽 방향의 골이 깊게 파여 있는 말굽형 화구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제주 오름 가운데서도 비교적 형태적 특징이 뚜렷한 편에 속하며, 화산체가 만들어낸 곡선 지형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 오름의 가장 큰 특징은 화구 안사면 일부 구간에만 자연림이 형성돼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초지 형태가 많은 제주 오름과 달리, 골이 패인 화구 안쪽에는 나무가 우거져 숲을 이루고 있으며, 나머지 사면은 매끈한 풀밭 형태로 이어진다.
숲과 초지가 하나의 화산체 안에서 뚜렷하게 구분되는 모습은 안돌오름만의 차별화된 풍경 요소다.
특히 5월에는 초지가 짙은 녹색으로 변하면서 숲의 어두운 녹음과 대비를 이루고, 맑은 날에는 주변 오름 군락과 제주 동부 평야 풍경까지 함께 조망할 수 있다.

안돌오름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차량 주차도 가능하지만, 기상 상황이나 현장 여건에 따라 출입이 통제될 수 있어 방문 전 제주관광정보센터(064-740-6000)를 통한 확인이 권장된다. 관련 정보는 제주 관광 공식 홈페이지인 비짓제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복잡한 관광지 대신 제주의 원형에 가까운 화산지형과 초지 풍경을 천천히 경험하고 싶다면, 이번 5월 안돌오름으로 떠나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