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추천 여행지

5월의 산은 가장 선명한 윤곽을 드러내는 시기다. 겨울 동안 드러났던 거친 암릉은 초록 신록 사이에서 더욱 입체적으로 보이고, 맑아진 시야 덕분에 능선과 봉우리의 형태도 또렷하게 살아난다.
특히 바위산은 흙산과 전혀 다른 산행 경험을 제공한다. 날카롭게 솟은 암봉과 가파른 능선, 절벽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와 데크 구간은 일반 등산로보다 훨씬 강한 긴장감과 개방감을 만든다.
최근에는 단순히 정상 인증에 그치지 않고, 독특한 암릉 풍경과 탁 트인 조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산행지가 등산객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아홉 개의 봉우리가 연속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산세 덕분에 ‘한국형 암릉 산행’의 매력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산이 있다.

초여름 신록과 기암괴석 풍경이 동시에 살아나는 이 특별한 산행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구봉산
“바위 능선과 초록 숲, 탁 트인 조망이 이어지는 아홉 봉우리 산행 코스”

전북 진안군 주천면 운봉리에 위치한 구봉산은 이름 그대로 아홉 개의 봉우리가 이어진 암릉 산이다.
남쪽 천황사 방향에서 바라보면 봉우리들이 뚜렷하게 솟아 있는 형태가 선명하게 드러나며, 이러한 지형 특징 때문에 구봉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운장산 동쪽에 자리한 이 산은 험준한 바위 능선과 탁 트인 전망으로 전국 등산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구봉산은 1봉 해발 656m부터 시작해 최고봉인 9봉 1,002m까지 이어진다.
전체 산행에는 약 3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경사가 가파르고 암릉 구간이 많아 일반 흙산보다 체력 소모가 큰 편이다. 특히 봉우리마다 서로 다른 각도의 바위 능선이 이어져 산행 중 시야 변화가 크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표 구간은 7봉과 8봉 사이 암릉 코스다. 이 구간은 절벽 형태의 험준한 지형으로 직접 등반이 어려워 우회로가 마련돼 있다.
대신 연결다리와 데크, 전망대 등 안전시설이 설치돼 있어 스릴 있는 암릉 풍경을 비교적 안전하게 감상할 수 있다. 능선 위 연결다리는 구봉산 산행의 상징적 포인트로 꼽히며, 절벽 사이를 걷는 듯한 개방감 때문에 사진 촬영 명소로도 유명하다.
정상에 오르면 조망 범위도 넓다. 북두봉과 운장산 능선은 물론 옥녀봉, 덕유산, 지리산 방향까지 시야가 이어진다.
특히 5월에는 산 전체가 신록으로 물들며 바위 능선과 초록 숲의 대비가 더욱 선명해진다. 맑은 날에는 연속된 산줄기가 겹겹이 펼쳐지며 전북 산악 지형 특유의 깊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최근 등산 트렌드는 단순히 높은 산을 오르는 것보다 독특한 지형과 조망, 체험 요소를 함께 즐기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구봉산은 암릉 산행 특유의 긴장감과 초여름 산 풍경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5월 산행지로 적합하다. 구봉산은 연중무휴 상시 개방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주차장도 마련돼 있어 자가용 접근이 가능하다.
이번 5월, 아홉 개 암봉이 이어지는 능선 위에서 초록 신록과 거대한 암릉 풍경을 함께 마주하는 특별한 산행으로 떠나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