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추천 여행지

한겨울 절벽을 타고 얼음이 내려앉은 순간, 강촌의 풍경은 전혀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폭포가 멈춘 자리에 생긴 빙벽은 단순한 자연 현상을 넘어 새로운 관광 자원이 됐다.
추위가 깊어질수록 방문객 수가 늘어나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겨울 비수기로 여겨지던 시기에 외국인 관광객과 전문 클라이머들이 동시에 몰리며 현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눈으로 즐기는 경관과 직접 체험하는 레저가 한 공간에서 공존한다는 점도 주목을 받는다.
여기에 민관이 협력해 운영과 관광 연계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지역 전체가 움직이고 있다.

올겨울 춘천 강촌에서 새롭게 떠오른 구곡폭포 빙벽 관광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구곡폭포 빙벽
“폭포가 빙벽으로 바뀌며 관광 콘텐츠로 부상”

강원 춘천시 강촌에 위치한 구곡폭포 빙벽은 겨울철 관광 콘텐츠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춘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춘천도시공사, 남산면번영회와 함께 구곡폭포 일대 빙벽 4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폭포 정상에는 등반이 가능한 자연빙벽 1곳이 조성됐고, 주차장과 얼음계곡, 산책로 구간에는 인공빙벽 3개가 설치됐다.
자연 지형을 활용한 빙벽과 접근성이 높은 인공 구조물이 함께 배치되며 다양한 방문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이 빙벽들은 전문 아이스클라이머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에게도 겨울철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빙벽 앞에서는 사진을 찍는 관광객과 장비를 갖추고 등반에 나서는 클라이머의 모습이 동시에 포착된다.

방문 통계에서도 변화가 확인된다. 지난 1월 한 달 동안 이곳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600명으로 집계됐다.
강추위가 이어진 지난 14일부터 최근까지는 폭포 정상의 자연빙벽에만 320여 명의 클라이머가 등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 스포츠와 자연경관을 결합한 콘텐츠가 해외 방문객의 관심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특히 강촌이 수도권과 비교적 가까운 입지라는 점도 접근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빙벽을 중심으로 형성된 인파는 인근 상권과 관광 동선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강촌 일대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한 민관 협력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앞서 춘천시와 춘천도시공사, 남산면번영회는 지역상생 간담회를 열고 인공빙벽 확대 조성과 관광상품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현재 춘천도시공사는 빙벽 운영 전반을 맡고 있으며, 남산면번영회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관광상품 연계를 담당하고 있다. 역할 분담을 통해 행정과 현장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구조를 만든 셈이다.
춘천시는 다음 달까지 관광객 2천 명 이상 유치를 목표로 추가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인공빙벽 앞에는 포토존을 조성하고, 방문객이 몰리는 구간에는 안전펜스를 설치하는 등 편의와 안전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현장 점검도 이어졌다. 춘천시장은 최근 구곡폭포 관광지를 찾아 빙벽 운영 상황을 직접 살피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시장은 빙벽 관광 콘텐츠가 겨울 관광자원을 활용한 지역 상생 모델이라고 평가하며 관광객 유입을 통해 강촌 지역 소비 활성화와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얼음으로 만들어진 절벽이 지역의 새로운 활로가 되고 있는 지금, 올겨울 색다른 풍경을 만나러 구곡폭포 빙벽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