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뷰가 무료라니”… 예부터 시인•묵객들이 많이 찾은 한국 대표 해안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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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IR 스튜디오 (부산 태종대)

파도가 바위를 깎아 만든 절벽이 눈앞에서 솟구치는 순간, 겨울의 차가운 공기마저 선명한 풍경으로 바뀐다. 2월의 바다는 맑고 단단해서 시야가 트이는 날이면 수평선 너머까지 또렷하게 길을 연다.

부산 영도 남쪽 끝에 자리한 태종대는 바로 그 겨울 바다의 힘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무대다. 해안 절벽과 울창한 숲이 맞물리며 걷는 내내 바다와 숲의 소리가 번갈아 귀를 채운다.

바위는 호수에서 태어나 바다와 맞서며 지금의 형태가 됐고, 그 과정이 절벽과 동굴, 너른 바위지대로 남아 있다.

지질 기록이 풍경으로 드러나 있어 눈으로 보는 여행이 곧 시간의 여행이 된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IR 스튜디오 (부산 태종대)

입이 떡 벌어지는 해안 절경을 찾는다면, 태종대로 떠나보자.

태종대

“입장료 없이 즐기는 암벽해안과 숲 산책 코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부산관광공사 (부산 태종대)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 일원에 위치한 ‘태종대’는 영도 남쪽 끝에 자리한 국가 지정 명승지로, 해안 절벽과 난대림이 어우러진 부산 대표 관광지다. 이곳의 핵심은 암벽해안의 스케일이다.

백악기말 호수에서 쌓인 퇴적층이 융기해 지표로 드러난 뒤, 해수면 상승과 파도의 침식이 겹치며 파식대지와 해식애, 해안 동굴 같은 지형이 발달했다.

그래서 절벽 아래로는 파도가 부딪치며 깎아낸 흔적이 이어지고, 바다 쪽으로는 평평하게 넓어진 바위지대가 펼쳐진다.

태종대는 구상혼펠스, 슬럼프구조, 암맥, 단층, 꽃다발구조 등 다양한 지질 기록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비스러운 천연암벽화와 자갈마당, 자갈 해빈이 더해져 풍경의 표정이 계속 바뀐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두드림 (부산 태종대)

이름을 둘러싼 이야기 또한 바다처럼 깊다. 태종대는 오륙도와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암석해안 명승지로 영도의 남동단에 위치하며 파도 침식으로 형성된 높이 100m에 달하는 절벽과 울창한 숲, 굽이치는 파도가 절경을 이룬다.

『동래부지』 고적조에는 “태종대는 부의 남쪽 30리 절영도의 동쪽 바닷물이 돌아가는데 서쪽에 돌다리가 하나 있어 놀이 오는 사람들이 겨우 통할 수 있다”라고 적었다고 전해진다.

구전에는 신라 태종 무열왕이 활을 쏘아 후포를 맞힌 곳이라 태종대라 불렀다는 이야기가 남아 있으며, 가뭄이 든 해에는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전망대에 서면 해안절벽에 부딪히는 파도소리를 바로 아래에서 듣게 되며, 날이 맑으면 멀리 대마도까지 바라볼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예부터 시인과 묵객이 찾았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납득되는 장면이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두드림 (부산 태종대)

태종대를 대표하는 포인트는 영도등대 아래에 발달한 융기파식대인 신선암이다. 신선암의 형성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12만 년 전으로, 제4기의 최종 간빙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등대 오른편 아래쪽의 평평한 바위는 신선들이 내려와 놀았다는 이야기를 따라 신선바위라 불리며, 그 위에 외롭게 서 있는 돌은 왜구에 끌려간 남편을 애타게 기다리던 여인이 돌로 변했다는 전설 때문에 망부석이라 전해진다.

또 다른 구전에서는 신라 태종무열왕이 삼국 통일의 고된 과업을 마친 뒤 이곳에서 활쏘기 연습을 했고, 엄지손가락처럼 치솟은 망부석이 사후 역할을 했다고 전한다.

사후는 활을 쏠 때 과녁으로 쓰는 사방 열 자 가량의 베를 뜻한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부산관광공사 (부산 태종대)

걷는 방식도 다양하다. 구상혼펠스와 단층 같은 지질 흔적, 자갈마당과 천연암벽화가 어우러진 해안 풍경을 따라 해안식물 생태코스를 즐길 수 있고, 태종대 전망대에서 바다를 끌어안은 뒤 영도해양문화공간으로 이어지는 트레일 코스도 개발돼 있다.

여기에 다누비 열차가 동선을 정리해 준다. 광장에서 출발해 태원자갈마당, 구명사, 전망대, 영도등대, 태종사, 광장입구를 잇는 순환 코스라서 2월의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무리 없이 절경을 여러 각도에서 담아낼 수 있다.

태종대 유원지는 입장 04:00, 퇴장 24:00으로 운영한다. 다누비 열차는 09:20~18:00 운행하며 매표는 09:00~18:00에 가능하고, 요금은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바다 쪽으로 더 가까이 들어가고 싶다면 유람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운행시간은 09:00~18:00이고 요금은 대인 10,000원, 소인 6,000원이다.

출처 : 영도구 문화관광 (부산 ‘태종대’)

선착장은 등대유람선 선착장 051-405-3434, 태원유람선 선착장 051-403-9098, 곤포유람선 선착장 051-405-2900, 은하수유람선 선착장 051-405-3989로 안내돼 있다.

2월의 맑은 시야와 거친 파도가 함께 만드는 해안 절경을 가장 진하게 보고 싶다면, 태종대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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