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도 없고 요리도 금지인데 ‘예약 3분’ 만에 마감된 숙박 자연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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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대기 이어지는 이색 숙소
일반 객실과 차이점은
출처 : 연합뉴스, 촬영자 임헌정 기자 (수락 휴)

서울에서 자연휴양림을 떠올릴 경우, 일반적으로 외곽 지역이나 수도권 인근 산림을 연상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서울 도심에서도 본격적인 자연휴양림 이용이 가능해졌다.

서울시는 노원구 수락산 자락에 ‘수락산 동막골 자연휴양림(수락 휴)’을 조성하고 지난 7월 정식 개장했다. 서울 시내 최초의 자연휴양림으로 조성된 이 시설은 교외 이동 없이 숲 속 휴식을 원하는 시민들에게 대안이 되고 있다.

특히 도시계획과 자연보전이 공존하는 노원구의 지역 특성을 기반으로 도심형 산림 휴양지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노원구는 전체 면적 중 약 62.9%가 녹지로 구성돼 있으며 서울 한강 이북 14개 자치구 가운데 녹지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수락산과 불암산을 포함한 다수의 산림 공간이 인접해 있어 생태적 기반도 갖췄다.

출처 : 연합뉴스, 촬영자 임헌정 기자 (수락 휴)

서울 도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난 ‘수락 휴’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수락산 동막골 자연휴양림(수락 휴)

“도심 속 휴식에 최적화된 무자극형 자연휴양림”

출처 : 연합뉴스, 촬영자 임헌정 기자 (수락 휴)

서울 노원구 동일로 1730에 위치한 수락산 동막골 자연휴양림 ‘수락 휴’는 수락산 숲 속에 조성된 도심형 휴양림으로, 지난 7월 17일 정식 개장했다.

노원구청이 직영하는 이 시설은 개장 직후부터 큰 관심을 받았으며 7월 예약은 오픈 3분 만에 마감됐고, 8월 역시 전 객실이 빠르게 예약 완료됐다. 전체 숙박동은 25개로, 트리하우스형 객실 3개와 일반 숙소가 혼합돼 있다.

트리하우스의 경우 높이 14m로 조성돼 있으며 내진 설계가 적용됐다. 모든 객실에는 TV가 비치되어 있지 않다. 이용객들이 가족 또는 동반자와의 시간을 온전히 보낼 수 있도록 한 구성이다.

대신 LP플레이어가 구비되어 있으며 방문자센터에서 국내외 가수의 다양한 음반을 대여해 들을 수 있다. 수납형 책상에 턴테이블이 배치돼 있고, LP는 지역 주민 기부 음반과 신규 구매 음반으로 구성돼 있다.

출처 : 연합뉴스, 촬영자 임헌정 기자 (수락 휴)

객실 내에는 별도의 조리도구가 마련돼 있지 않다. 간단한 음료 준비를 위한 소형 냉장고와 커피포트는 비치돼 있으며 전자레인지 등 간단 조리는 방문자센터 내 공용 공간을 활용해야 한다.

별도로 운영되는 식당 ‘씨즌 서울 바이 홍신애’에서는 정식 메뉴를 판매한다. 대표 메뉴는 제육볶음 정식과 소갈비 정식이다. 식당 옆에는 일반 카페가 함께 입점해 있으며 두 시설 모두 민간 위탁으로 운영된다.

정원 조성도 시설의 중요한 구성 요소다. 햇살정원, 하늘정원, 별빛정원 총 세 구역으로 조성됐으며 목재 조형물과 꽃식물이 다양하게 배치돼 있다. 대표적인 설치물로는 ‘요정의 집’, ‘없샘’ 등이 있다.

‘없샘’은 근심과 걱정을 씻는다는 의미를 담은 상징적 조형물이다. 정원 일대에는 남천, 에키네시아, 나무수국 등 관목과 초본 식물들이 계절에 따라 재배된다.

출처 : 연합뉴스, 촬영자 임헌정 기자 (수락 휴)

휴양림 전 구역은 무장애 데크길로 연결돼 있으며 산책 중 유모차와 휠체어 이용이 가능하다. 모든 구역은 평탄한 보행로 위주로 설계돼 고령자와 어린이 모두 이동이 용이하다.

휴양림까지의 접근성도 뛰어난 편이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방문객 비중이 높지만, 대중교통도 활용 가능하다. 수도권 지하철 4호선 불암산역에서 하차 후 약 1.6km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다.

도보 이용 시 약 20~30분 소요되며 일부 구간은 경사로 구성돼 있다. 길 안내 표지판은 역 출구부터 주요 구간에 설치돼 있어 초행길 방문객도 어렵지 않게 도착할 수 있다.

접근 중에는 아파트 단지를 지나 숲 속으로 진입하게 되며 계곡과 나무들이 점차 주변을 둘러싼다.

출처 : 연합뉴스, 촬영자 임헌정 기자 (수락 휴)

방문자센터는 별도로 마련돼 있으며 회색 외벽과 어우러진 식물 연출로 휴양림 전체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데크길을 따라 진입하면 ‘모든 것은 숲으로부터 온다’라는 대형 문구가 적힌 구조물이 입구에 설치돼 있다.

객실 체크아웃 시간 전후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이동이 집중되는 시간대다. 차량 이용객은 지정된 주차장으로 진입해야 하며 일반 차량 통행은 정해진 시간대에만 허용된다.

서울 도심에서 체류형 휴식을 누릴 수 있는 자연휴양림 ‘수락 휴’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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