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다리는 처음 본다”… D급 교량이 A급 관광지로, 새 단장 중인 수변재생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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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량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호수 위 걷기 코스
야경까지 강화 예정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제천시 ‘청풍대교’)

호수 위에 멈춰 선 오래된 다리가 다시 살아난다. 한동안 쓰임을 잃고 방치돼 있던 교량이 관광 자원으로 재탄생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단순한 구조물 보수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상징성을 입힌 정원과 조형물이 더해진다. 보행자 중심으로 새롭게 설계되는 공간은 야간 경관까지 고려한 형태로 조성된다.

계절과 시간에 따라 다른 풍경을 만들어낼 수 있는 구조로 설계가 진행 중이다. 주변 산책로와 전망대도 함께 정비돼 방문 동선이 보다 다양해질 예정이다.

자연경관 중심의 관광 개발을 지향하는 흐름 속에서 주목할 만한 사례로 평가된다. 예산 투입과 설계 계획이 구체적으로 마련된 만큼 진행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제천시 ‘청풍대교’)

호수 위 다리 정원이 어떻게 완성될지 그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알아보자.

충북도·제천시, 청풍교 브리지가든·청풍명월길 조성

“방치된 교량이 걷기 명소로 재탄생하는 국내 유일 수변 프로젝트”

출처 : 충북도 (청풍교 브릿지가든 조감도)

충북도와 제천시가 청풍호를 가로지르는 청풍교를 새로운 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정원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충북도 행정부지사와 최승환 제천부시장은 지난 2일 제천시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청풍교 브리지가든’과 ‘청풍명월길’ 조성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관광 수요를 반영한 경관 개선과 활용 방안을 중심으로 한 청풍교 리모델링 프로젝트로, 지역의 자연자원과 역사성을 동시에 살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청풍교는 2012년 청풍대교 개통 이후 사실상 교통 기능을 상실하고 방치돼 왔다. 이에 따라 도와 시는 이 교량을 단순히 철거하거나 폐기하는 대신, 청풍호를 배경으로 한 상징적 공간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제천시 ‘청풍대교’)

이번 사업은 충북을 대표하는 ‘청풍명월’의 이미지를 시각화한 조형물과 조경 시설을 설치해 수변 위 정원 형태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2022년 충북도가 청풍교 업사이클링 구상을 처음 제시한 이후, 관련 논의와 설계 검토가 이어져 왔으며 이번에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마련됐다.

도는 현재까지 1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D등급에 머물렀던 청풍교의 종합안전도를 A등급으로 끌어올리는 보강 공사를 마무리한 상태다. 이어 올해 2차 추가경정 예산안에 안전시설 및 관광조형물 설치비로 23억 원을 편성해 정원화 사업 1단계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13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실내정원 공간과 야간 조명을 설치할 예정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제천시 ‘청풍대교’)

실내정원은 사계절 내내 이용 가능한 공간으로 계획돼 있으며 경관조명은 청풍호의 야경과 어우러지는 디자인 중심으로 설계된다. 도는 내년 중 모든 설치를 마무리하고 정식 개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제천시는 교량 인근 지역 정비 계획도 함께 추진한다. ‘청·풍·명·월’ 네 글자를 테마로 한 총 4개의 탐방 코스를 조성하고, 각각의 길에는 전망대와 휴게 공간, 포토존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방문객 편의를 위한 주차장과 안내시설도 추가로 확보해 체류형 관광지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청풍교 정원화 사업은 단순한 미관 개선을 넘어, 청풍호를 대표하는 관광 자원으로서의 잠재력을 현실화하는 작업”이라며 “제천시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관광객 유치를 통한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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