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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면 불이 켜지는 오래된 건물들이 낯선 얼굴을 드러낸다. 전북 군산의 원도심에서 근대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야간 행사가 열린다.
군산은 일제강점기 항만도시로 번성했던 시기 건축물과 도시 구조가 비교적 잘 보존돼 있는 지역이다. 그 유산들이 빛과 함께 다시 살아나는 행사가 바로 ‘군산 국가유산야행’이다.
올해 행사는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구성으로 돌아왔다. 진행 장소는 도시의 핵심 문화유산이 밀집한 공간들로 한정돼 있다. 방문 시기는 한정적이어서 잔여 일정이 단 이틀만 남아 있다.
조명과 미디어 기술이 결합된 야간 콘텐츠는 예년보다 다양하게 준비됐다.

군산의 역사 공간을 활용한 대표 야간 행사인 이번 축제에 대해 알아보자.
2025 군산 국가유산야행
“10주년 맞아 근대문화공간 5곳에서 45개 야간 프로그램 운영”

전북 군산시는 원도심 일대의 국가등록문화재를 무대로 ‘2025 군산 국가유산야행’을 개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군산의 대표적인 근대문화자산이 집중된 구역에서 진행되며 야간에 열리는 문화향유형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군산 국가유산야행은 ‘근대문화유산 빛의 거리를 걷다’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22일부터 23일, 29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진행 예정이었으나, 현재 시점 기준으로는 29일부터 30일까지 단 이틀만 남아 있다. 따라서 남은 일정 동안 압축된 프로그램 운영이 예상되며 막바지 참여를 위한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행사는 군산 원도심을 대표하는 5곳의 주요 역사문화공간에서 분산 개최된다. 참여 장소는 각각 옛 조선식량영단, 옛 남조선전기주식회사,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 해망굴, 옛 군산세관 본관 등이다.

군산의 근대 도시 형성과 관련 있는 장소들로, 건축사적 가치는 물론 도시사적 의미도 크다. 시는 이 공간들을 무대로 총 45개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동선에 따라 체험하도록 구성했다.
특히 옛 군산세관 본관 주변에서는 야간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전시와 박물관 개방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는 빛과 영상 기술을 접목해 근대 건축물의 외관을 새로운 방식으로 조명하는 콘텐츠로, 해당 공간의 역사적 의미를 시각적으로 확장시키는 효과를 의도하고 있다.
관람객은 밤 시간대 세관 본관 내부를 둘러보며 연출된 전시물과 함께 몰입형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다.

군산시 문화예술과 과장은 “군산 국가유산야행이 10주년을 맞아 기존 틀에서 벗어난 새 구성과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며 “사전 예약제 프로그램인 야담, 가배와 음악 한 잔, 해설 프로그램 등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관람객들의 반응이 뜨겁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