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최고 여름 피서지 찾았어요”… 한여름에도 땀 안 나는 수양버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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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화순 문화관광 (연둔리 숲정이)

약 400년 전, 마을을 물로부터 지키기 위해 심은 나무들이 지금은 여름의 시간을 가장 아름답게 붙잡고 있다. 도로도, 광고도, 인파도 없다.

그저 하늘을 향해 부드럽게 늘어진 수양버들이 물가를 따라 이어지고 나무 그늘 아래로는 걷는 이의 걸음마저도 느려지는 곳. 전국의 유명 산책로들이 북적일 때, 이 숲은 뜻밖에도 한적하다.

더 놀라운 건 이곳이 자연스럽게 자란 숲이 아니라 조선시대에 인공으로 조성된 방수림이라는 점이다. 마을을 보호하고자 심은 나무들이 세월이 흐르며 걷기 좋은 여름 피서지가 된 것이다.

물가 가까이에 버드나무가 늘어서고 고요한 동복천 위로 나뭇잎이 드리우는 풍경은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여유를 준다. 뜨거운 태양을 피해 일부러 그늘을 찾을 필요가 없다.

출처 : 화순 문화관광 (연둔리 숲정이)

수령 수백 년에 이르는 나무들이 내어주는 자연의 그늘은 조용하고 깊다. 한적한 여름을 찾는다면, 전남 화순 연둔리의 숲정이로 떠나보자.

연둔리 숲정이

“느티나무·서어나무·왕버들 빽빽한 700m 숲길, 전남 화순 숨은 피서지”

출처 : 화순 문화관광 (연둔리 숲정이)

전라남도 화순군 동복면 연둔리 472-1에 위치한 ‘연둔리 숲정이’는 동복천을 따라 약 700미터 길이로 이어지는 인공 숲이다.

‘숲정이’란 마을 인근에 조성된 숲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이 숲은 1600년경 마을 앞 ‘둔동보’가 만들어질 당시 함께 조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조선시대 중기에 범람을 막기 위해 방수림으로 만든 이곳은 오늘날에는 여름철 산책 명소로 자리 잡았다.

수양버들을 비롯해 느티나무, 서어나무, 검팽나무, 왕버들 등 다양한 수종이 어우러져 있으며 특히 수중보 아래 자연적으로 자란 왕버들은 생물학적 가치도 높다고 평가된다.

이 숲은 2002년 산림청으로부터 ‘아름다운 마을 숲’으로 선정된 바 있다. 나무들은 천변 쪽으로 가지를 길게 뻗어 있어 자연스러운 그늘을 형성하며, 강물 위로 드리운 나뭇잎과 반사광이 낮에도 시원한 분위기를 만든다. 특별한 인공 구조물 없이도 숲과 강, 나무만으로 조화를 이루며 충분한 시각적 만족을 준다.

출처 : 화순 문화관광 (연둔리 숲정이)

방문객 편의도 뛰어나다. 연중무휴로 상시 개방되며 입장료는 없다. 주차도 가능해 자가용 접근성이 좋고 동복면 중심지에서 차량으로 약 5분 거리다.

숲을 한 바퀴 도는 데는 평균 20~30분 정도 걸리며, 왕복 기준으로 1시간 정도 여유 있게 산책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나무 그늘 아래에서 잠시 쉬거나 도시락을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또 하나의 특징은 인근에 김삿갓 관련 유적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조선의 방랑시인 김삿갓이 이 지역에서 발걸음을 멈춘 것으로 알려진 적벽, 그가 숨을 거둔 종명지, 문학동산이 가까이 조성되어 있다.

구암마을 일대에는 김삿갓의 시비가 여러 개 세워져 있어 산책 중 시를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순한 자연 경관지를 넘어 문학적·역사적 맥락까지 품은 복합형 산책명소라 할 수 있다.

출처 : 화순 문화관광 (연둔리 숲정이)

계절이 깊어질수록 이곳은 더 조용해지고 나무는 더욱 깊은 그늘을 드리운다.

인공이지만 자연스럽고 계획되었지만 시간이 빚은 숲. 여름 한철, 그늘 아래에서 머무는 시간의 가치를 알고 싶은 이들에게 연둔리 숲정이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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