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추천 여행지

푸른 산맥을 등지고 펼쳐진 황금빛 꽃밭, 해발 800미터 고지에서 피어난 해바라기가 능선을 따라 흐드러지게 펼쳐진다. 마치 누군가의 붓질로 칠해 놓은 듯한 대지 위 노란 물결은 그 자체로 하나의 회화 작품 같다.
여느 꽃 축제와 달리 자연을 따라 조용히 스며들며 풍경을 만들어가는 이곳은 여름철 강원도의 이색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바다보다 시원한 고산지대, 시멘트보다 푸르른 잣나무 숲, 여름 한철만 허락되는 찬란한 해바라기의 계절. 흔히 접할 수 없는 위치, 인위적이지 않은 배경, 순수 민간이 만들어낸 축제라는 점에서 이 축제는 독특한 성격을 갖는다.
무작정 초반에 방문하면 아직 활짝 피지 않은 풍경을 마주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이곳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시기와 준비가 중요하다. 꽃은 타이밍이고, 이곳의 진짜 매력은 절정에 있다.

이번 7~8월, 강렬한 태양 아래 감탄이 절로 나오는 해바라기 명소로 떠나보자.
태백 해바라기축제
“해바라기 1100만 송이 덮인 마을, 진짜 그림 같아요!”

오는 7월 18일부터 8월 17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구와우길 38-20 (황지동) 일원에서는 ‘태백 해바라기축제’가 열린다.
이 행사는 해바라기문화재단과 구와우마을 축제위원회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민간 주도형 축제로, 자연을 존중하고 활용하는 방식을 지향한다.
인공적인 조형물을 내세우기보다 대지를 캔버스 삼아 해바라기를 심고, 예술가들의 손길을 더해 하나의 거대한 야외 갤러리로 완성했다.
축제의 대표적인 볼거리는 ‘1,100만 송이 해바라기 평원’과 ‘코스모스 언덕’이다. 수백만 송이의 해바라기가 고산지대의 맑은 햇살 아래 고개를 들고 일제히 피어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같은 장소에서 코스모스가 함께 피어 노란색과 분홍빛이 조화를 이루며 넓은 대지를 물들인다.
여기에 더해 백두대간 해발 800미터 고지에서 자생하는 식물과 잣나무 숲길이 이어지며 단순한 꽃 관람을 넘어 산책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완성됐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운영된다. 7080 불우이웃 돕기 콘서트, 이태량 작가의 그림 전시회(예정), 서용선, 앤디탐슨 등 작가들의 야외 조각 작품 12점 전시가 이어지고, 해바라기 관련 그림과 원목 생화 예술 작품도 판매된다.
또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많은 산양 먹이 주기 체험도 함께 진행된다.

입장료는 일반 5천 원, 학생(초·중·고)은 3천 원이며, 20인 이상 단체는 인당 3천 원으로 운영된다. 국가유공자, 장애인, 경로우대 등의 할인은 적용되지 않는다.
주의할 점도 있다. 축제 개막 직후에는 아직 해바라기가 완전히 만개하지 않을 수 있어 방문을 계획 중이라면 7월 말 이후로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좋다.
실시간 개화 상황은 공식 누리집(http://sunflowerfestival.co.kr/)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현장을 찾을 땐 양산, 모자, 운동화 등 야외 활동을 위한 필수 용품을 챙기는 것이 권장된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예술로 빚어낸 해바라기 마을, 강원도 고지대가 선사하는 진짜 여름 풍경은 단지 사진으로는 다 담을 수 없다.

태백의 산과 바람, 해바라기가 완성하는 이 계절의 정점은 오직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