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이런 축제가? 세계가 놀랐다”… 국내외 예인들이 총출동하는 이색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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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남도국악원 (굿음악 공연 자료)

무속의례를 예술로 마주한 적이 있는가. 굿은 누군가에게는 낯선 전통이고, 누군가에게는 생생한 삶의 일부였다. 오래전부터 치유와 위로,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며 전해 내려온 이 의례가 오늘날 무대 위에서 다시 조명되고 있다.

그런데 이 굿음악이 더 이상 과거의 유산에 머물지 않는다면, 그것이 동시대 예술의 언어로 새롭게 해석된다면 어떤 장면이 펼쳐질까. 특정 지역의 전통에 머물렀던 굿이 이제는 아시아 각국과 소통하며 문화적 울림을 확장해 가는 흐름 속에 있다.

의례와 예술, 민속과 현대가 충돌 없이 어우러지는 시도는 어떤 방식으로 구현되고 있을까. 그 정답을 확인할 수 있는 축제가 진도에서 열린다. 공연은 물론, 학술회의와 예인 간의 대담, 체험과 교류까지 함께 담긴 프로그램은 단순한 축제라는 범주를 넘어선다.

무대 위에 오르는 것은 단지 음악이나 동작이 아닌 각국이 간직해 온 전통의 심장이다.

출처 : 남도국악원 (굿음악 공연 자료)

이번 6월, 전통의 경계를 넘어 아시아 전체로 뻗어나가는 굿음악의 확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진도로 떠나보자.

2025 굿음악축제

“진도에서 열리는 아시아 무속 대잔치, 전통과 창작 선보인다!”

출처 : 남도국악원 (굿음악 공연 자료)

국립남도국악원(전라남도 진도군)은 굿음악의 전통을 잇고 이를 현대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취지로,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국악원 일대에서 ‘2025 굿음악축제’를 연다.

6일 남도국악원은 올해 굿음악축제의 주제를 ‘아시아의 굿음악: 치유와 위로의 공간’으로 정하고, 다채로운 공연과 학술회의, 예인 대담, 부대행사 등을 통해 굿음악의 다층적인 면모를 조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축제는 국내를 넘어 해외 굿음악 공연팀을 공식 초청해 굿이라는 전통 음악 장르가 국제적 예술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동시에 아시아 각국의 무속음악을 공유하는 자리를 통해 문화 교류의 폭을 한층 넓히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축제 첫날인 19일 오후 7시에는 일본 공연팀이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 다카치호 지역의 농촌 마을에서 이어지는 마을 제사 의식 ‘다카치호 가구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밤새 노래와 춤으로 신에게 예를 올리는 이 가무 의례는 일본 고대 신화를 배경으로 한 전통 제례 형식으로, 일본의 굿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공연으로 구성된다.

출처 : 남도국악원 (굿음악 공연 자료)

이어 20일에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무속 의례인 ‘렌동’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베트남 굿음악의 정수를 보여주는 이 공연은 무당이 신을 부르고 모시는 의식적 요소와 예술적 표현이 어우러진 독특한 구성으로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세 개 팀이 참여해 각각 전통과 창작을 넘나드는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전통 무속 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우리소리 바라지’는 ‘입고출신’이라는 공연을 준비했고, 동해안별신굿을 창작의 바탕으로 삼은 박범태와 굿프렌즈는 ‘고을마기’를 무대에 올린다.

여기에 국가무형문화재인 남해안별신굿보존회는 망자의 천도를 염원하는 ‘통영오귀새남굿’을 통해 굿 본연의 의미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축제는 공연 외에도 학술적 고찰과 교류의 장으로도 기능한다. 19일에는 ‘아시아의 굿음악’을 주제로 학술회의가 열리며, 일본·베트남·미얀마·몽골 등 아시아 각국의 굿음악 사례를 중심으로 문화적 공통점과 차이점, 상호 영향을 분석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또한 20일 오전 10시에는 일본과 베트남 공연팀의 예인들이 참여하는 대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각국의 무속 문화와 공연의 맥락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이 대화는 단순한 무대 소개를 넘어 굿음악이 지닌 문화적 가치를 더욱 풍성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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