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정 오렌지빛 왕릉”… 6월에 사람 몰린다는 숨은 능소화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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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경남 김해시 ‘김해 수로왕릉’ 능소화)

여름의 입구에 들어서면 정적인 공간에도 꽃이 말을 걸기 시작한다. 고요하고 단정한 왕릉의 돌담 위로도 조용히 꽃이 스며든다.

‘김해 수로왕릉’에 피어나는 능소화는 그 존재만으로도 공간의 결을 달리 만든다. 단정한 건축, 치밀한 배치, 수천 년의 세월을 품은 왕릉 안에 활짝 피어난 주황빛 능소화는 마치 시간 속의 생명처럼 느껴진다.

수로왕릉은 금관가야의 시조이자 김해 김씨의 시조인 수로왕의 무덤으로, 조용한 위엄과 유려한 역사적 상징성을 함께 지닌 공간이다.

그 깊은 의미의 공간 위로 피어난 능소화 한 송이는 정제된 아름다움 속에 스민 계절의 감정을 더욱 짙게 만든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경남 김해시 ‘김해 수로왕릉’ 능소화)

다가오는 6월, 역사와 꽃이 조우하는 곳, 김해 수로왕릉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김해 수로왕릉

“능소화로 물든 무료 여행지, 6월에 안 가면 손해죠!”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경남 김해시 ‘김해 수로왕릉’ 능소화)

경남 김해시 가락로 93번길 26에 위치한 ‘수로왕릉’은 「가락국기」에 이름이 전해지는 가락국의 시조 ‘수로왕’의 무덤이다.

지금은 봉토무덤과 이를 둘러싼 18,000여 평의 왕릉공원이 조성돼 있어 누구든 편안히 둘러볼 수 있는 역사유적지로 기능하고 있다.

무덤 앞에는 숭선전과 안향각, 전사청, 제기고, 정문과 신도비각, 동재·서재, 문무인석, 신어상이 새겨진 석탑 등 많은 건물과 석조물이 배치돼 있다.

이 모든 요소들은 웅장한 규모 안에서 군더더기 없이 단정하고 질서 있는 구성으로 조화를 이룬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경남 김해시 ‘김해 수로왕릉’ 능소화)

수로왕릉은 단지 옛 왕의 무덤으로만 머물지 않는다. 능선을 감싸는 담장 위로 능소화가 피어나는 6월이 되면, 이곳은 또 다른 계절의 얼굴을 보여준다.

눈에 확 띄는 화려함은 없지만, 수수하게 담장을 타고 흐르는 능소화는 왕릉의 고요한 기운에 조용한 생동감을 더한다.

돌과 역사로 채워진 공간 위에 스며드는 능소화는 계절을 알리는 또 하나의 언어처럼 느껴진다. 걷다 보면 어느새 역사와 자연, 공간의 시간성까지 함께 걷고 있는 기분이 든다.

수로왕릉은 입장료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들를 수 있으며, 하절기(4월~9월)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주차는 인근 대성동 박물관이나 민속박물관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고, 이 또한 무료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경남 김해시 ‘김해 수로왕릉’ 능소화)

유모차나 휠체어도 무료로 대여 가능해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어르신과 함께하는 나들이 장소로도 적합하다.

대중교통으로는 수로왕릉역 2번 출구에서 약 770m 거리로, 도보로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

단정한 기와지붕, 석탑 사이, 조용히 피어난 능소화 한 송이는 사람의 눈길을 붙잡는다. 그 꽃을 따라 걷는 길은 그저 계절을 즐기는 산책이 아니라, 시간을 거슬러 걷는 듯한 특별한 체험으로 다가온다.

꽃과 역사가 나란히 피어나는 여름, 수로왕릉으로 떠나 이 모든 풍경과 분위기를 만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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