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했다더니 “시장 흐름 완전히 뒤집었다”… 가성비 전기차 꺼내들자 상상 이상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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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모델 등장에 판이 바뀌었다
EV3 효과에 국내외 전기차 판매 급증
캐즘 우려 씻고 전기차 시장 반등세
출처: 기아자동차 (EV3)

“전기차 시장은 이제 끝난 거 아냐?” 작년까지만 해도 소비자들의 이런 반응은 당연했다. 충전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했고, 비싼 가격에 전기차 구입은 여전히 ‘부담’이었다.

하지만 올해 분위기가 달라졌다. 국내외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눈에 띄게 반등한 것이다. 특히 기아의 보급형 전기차 EV3가 시장 판도를 바꿔놓았다는 평가다.

기아 EV3는 그야말로 ‘돌풍’이었다. 올해 1분기 기아가 유럽 시장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총 2만7761대에 달했다. 이 중 64%를 차지한 EV3는 전 분기보다 무려 153% 늘어난 1만7878대가 팔렸다.

국내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EV3는 같은 기간 8775대가 판매되며, 현대차그룹 내 전기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가격은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3000만 원 초반대로, ‘가성비 전기차’라는 별명이 따라붙었다.

출처: 기아자동차 (EV3)

기아는 이러한 흥행을 발판 삼아 EV4, EV5, 상용차 PV5 등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미국에선 EV6와 EV9의 현지 생산도 강화하고 있다. 다만 6월부터 예정된 미국 내 관세 인상과 세액공제 축소는 불확실한 변수로 지목된다.

전기차 시장을 짓눌렀던 ‘캐즘(수요 정체기)’ 우려는 이번 상반기 수치로 보기 좋게 깨졌다. 올해 1~4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총 5만692대로, 전년 동기보다 41.5% 급증했다.

그중에서도 EV3는 단연 핵심 주역이었다. 출시 이후 4월까지 8453대가 팔렸고, 3~4월 월 평균 3000대에 가까운 실적을 내며 인기 모델인 코나, 니로를 제쳤다.

현대차 캐스퍼EV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3215대가 팔리며 아이오닉5 다음으로 많이 팔린 현대 전기차로 떠올랐다. 기존 주력 모델인 EV6, 아이오닉5, 아이오닉6의 판매도 모두 증가세를 보이며 시장 전체가 살아났음을 입증했다.

출처: 기아자동차 (EV3)

EV6는 3124대(25.2% 증가), 아이오닉5는 4125대(11.4% 증가), 아이오닉6는 1426대(4.6% 증가)를 각각 기록했다. 단일 모델의 성과가 아닌, 전반적인 반등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변화는 비단 국내에만 머물지 않았다. 글로벌 시장 역시 빠르게 회복 중이다.

PwC가 5월 1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42% 늘었고,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사상 최고치인 16%에 달했다.

중국은 여전히 전기차 판매의 중심지다.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중 60% 이상을 차지하며 영향력을 키웠다. 유럽에서는 영국과 독일이 각각 43%, 3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출처: 기아자동차 (EV3)

한국도 빠른 보조금 확정과 소비심리 회복이 맞물리며 1~2월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5.1% 증가한 1만2835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신차 출시와 정책 지원이 맞물리면서 시장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한다. 특히 보급형 전기차의 활약은 전기차 대중화의 분기점이 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캐즘이란 단어가 무색할 만큼 빠른 반등. 시장은 이미 조용히, 그리고 강하게 되살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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