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추천 여행지

꽃은 어느 순간 갑작스레 피어나지 않는다. 조금씩 기온이 오르고 바람이 부드러워지고 하늘빛이 옅어질 무렵 땅은 준비를 마친다.
그리고 5월. 짧고도 선명한 계절의 한가운데에서 풍경은 붉게 타오르기 시작한다. 강원도 양구군 파로호꽃섬은 그런 봄을 제대로 맞이할 수 있는 장소다.
물길을 따라 생긴 작은 섬처럼 파로호 상류에 조성된 이 꽃섬은 이름 그대로 사계절 꽃으로 가득한 공간이다. 그중에서도 5월은 꽃양귀비가 붉은 물결을 이루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
정원을 걷다 보면 바람을 따라 흔들리는 꽃들의 결이 다르고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풍경이 하나씩 완성된다. 붉은색의 힘은 강렬하지만 이곳에서는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진다.

걷는 걸 좋아하는 이라면, 혹은 그저 잠시 어디에라도 기대고 싶은 이라면 이곳의 5월은 한 번쯤 거닐어볼 만하다.
파로호꽃섬
“부담 없이 떠나는 5월 꽃섬 여행”

‘파로호꽃섬'(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양구읍 함춘로 102)은 강원도 양구군 파로호 상류에 자리 잡고 있다.
과거 갈대와 버드나무가 무성하던 이곳은 계절마다 절기를 느낄 수 있도록 꽃과 산책길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현재는 양구 군민뿐 아니라 이 지역을 찾는 여행자들에게도 새로운 쉼터로 각광받고 있다.
섬 안은 테마에 따라 네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메타세쿼이아 길, 아이리스원, 계절원, 중앙정원이 각각의 색과 흐름을 만들어낸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조용히 앉아 쉬기 좋은 벤치와 정자, 자연스럽게 사진을 남기게 되는 포토존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걷는 시간 자체가 천천히 흐르는 공간이다.

꽃양귀비는 5월의 주요 풍경 중 하나다. 수많은 붉은 꽃이 모여 이룬 들판은 한 폭의 수채화처럼 공간 전체를 물들인다.
유채꽃의 노란빛, 보랏빛 아이리스와 어우러지며 봄과 초여름 사이의 짧은 찰나를 기록하게 만든다.
계절이 바뀌면 백일홍, 코스모스, 메밀꽃, 해바라기까지 다양한 꽃들이 이어지지만, 붉은 양귀비가 만드는 5월의 분위기는 단연 독보적이다.
무엇보다 파로호꽃섬은 입장료가 없고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주차도 가능해 접근성 면에서도 부담이 없다.

시끄럽지 않은 봄을 원한다면 그리고 무언가를 남기지 않아도 좋으니 잠시 멈추고 싶다면, 5월의 파로호꽃섬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위에 사진은 꽃양귀비가 아니고 백일홍입니다